정신건강

‘마음’의 문제가 ‘신체’의 문제로 대변된다

pulmaemi 2013. 8. 26. 11:01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주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노력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매사 불안하고 의욕이 없으며 괜히 일하기도 싫은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면 그래서 입맛이 떨어지고 두통에 불면증에 각종 증상에 시달린다면 ‘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

우리의 몸은 그 자체 이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마음에 따라서도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이 경험하는 두통, 소화불량, 어깨결림, 식욕감퇴, 답답함, 열감 등은 말 그대로 우울한 감정에서 비롯되며 그 정도는 각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몇 달 또는 몇 년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80% 이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특히 갱년기에 발생하는 우울증은 주로 불안감, 건강염려증 등을 많이 보이고 여기저기 아픈 신체증상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흔히 중년 여성들이 말하는 속에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 등도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며 이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대표적인 원인인 것이다.

물론 무조건 우울증이 단순히 성격이 나약하거나 의지가 약해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유가 클 수도 있지만 수백 가지의 호르몬 중 몇 개의 성분에 변화가 일어날 때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다만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거나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을 소유한 사람은 그만큼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들을 평소에도 느끼므로 더 잘 생긴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고 평소 쉽게 스트레스를 받지만 제때 해소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만큼 극복하는 의지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종우 교수는 “약물요법과 면담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우울제는 신경호르몬의 조절을 통해 우울증상을 개선하는데 습관성이나 부작용이 없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안전한 약”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