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것도 행동장애?

pulmaemi 2013. 8. 28. 11:06

일탈성향이 빈번히 지속될 때는 의심해봐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누구나 한번쯤 일탈행동을 꿈꾸곤 한다. 그런데 그 정도가 심해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위험한 경우가 있는데 특히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인 청소년들에게서 일탈행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용실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과 성적욕구의 증가, 또래관계 문제, 부모세대로부터 심리적 독립과 갈등, 학업 스트레스 및 진로고민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청소년들은 지나친 일탈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의 반복 등 행동장애를 보인다. 어린이들도 문제행동을 보이기는 하나 청소년의 대표적인 정서행동 질환이 바로 행동장애다.

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은 ▲공감과 배려심 부족 ▲자기중심적 ▲부정적인 시선 ▲공격적인 성향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결국 성인으로서 안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학업 및 사회적응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일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성까지 갖고 있다.

특히 행동장애 청소년의 약 40%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불안증 ▲술이나 담배 등의 물질남용 ▲학습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는 치료 효과가 적고 적응기능의 저하가 더 심하다.

권용실 교수는 “정신의학적으로 행동장애는 심리적 타인의 기본 권리 침해나 나이에 맞는 사회규범 또는 규칙 위반 등이 일정기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진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기 행동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개인이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성장하는 동안 가족의 사회경제적 환경, 뇌 기능 이상 등 생물학적 요인 등 여러 요인들이 관여하므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