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등교거부? 아이들의 SOS!

pulmaemi 2013. 8. 23. 10:15

자녀와의 대화 통해 아이의 발달상태, 친구관계 등 들어봐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항상 부모 품에 있던 아이에게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초등학교 입학이란 엄청난 변화를 요하는 대사건이다. 또한 중·고등학교 입학이란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대학입시와 직결되므로 많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학생들에 대한 선행학습 열풍은 초등학생시절부터 시작된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과목과 학습량이 초등학교 시절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며 난이도 역시 높아지고 아이 마음의 문제는 대개 등교거부로 이어진다.

중학교 입학 전에 점검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무단결석 보다는 등교거부 예상자들을 말한다. 이들의 문제는 부모의 설득이나 벌, 담임선생님의 압력에 의해 흔히 학교에 관한 모호한 불만을 표시하거나 가기 싫어하는 것에서 학교에 전면적으로 가기 싫어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 엄청난 변화를 요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지도록 부모는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격려하며 문제가 있다면 교정할 시기이다. 학교라는 곳에 입학한 아이에서 응급을 요하는 문제 중 하나가 등교거부이다.

질병이나 신체적 문제가 아닌 막연한 등교거부는 미리 예측하기도 어렵고 막상 발생할 경우 난감하다. 하지만 일단 등교거부 발생되면 응급상황이므로 그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에 따르면 건강한 아동이 되도록 하기 위해 부모는 중학교 입학 전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발달상태, 지적능력, 사춘기를 맞이한 자녀의 태도, 친구관계, 미래목표 등에 대해 들어볼 필요가 있다.

반 교수는 “초등학교 담임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가족구성원간의 의사소통 유형을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평가를 통해 가족 내 치유력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아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학교 입학 전 자녀의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좀 더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선행학습의 미련 때문에 아이의 진짜 문제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