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잦은 술자리, 혈관 주의보

pulmaemi 2013. 8. 26. 10:33

평소 저염식, 저콜레스테롤의 식생활과 금주, 금연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성인이 되면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신입생환영회가 시작된다. 또한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회식과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 모임, 파티 등 ‘술’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아진다. 그러나 친목도모와 각종 모임도 좋지만 ‘혈관’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술자리에선 기름진 안주류를 많이 먹게 되는데 이런 고염분, 고지방식이 바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의 원인이며 동시에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가 된다. 실제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 등이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 급증한다.

‘소리 없는 저격수’란 별명을 가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망가지는 것이다. 전조 증상으로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어지럼증 등을 동반할 때도 있지만 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인 급성 심근경색 역시 평소 심혈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둘 다 혈관질환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음주는 혈액 내에 중성지방을, 흡연은 혈전을 증가시키고 나트륨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용재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2.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장량 5g의 2배가 넘고 1인당 술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김용재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어떤 형태로든 후유증이 남게 된다”며 “한 번 괴사된 뇌세포나 심장조직은 되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저염식, 저콜레스테롤의 식생활과 금주, 금연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