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인터넷에 빠진 아이 구하기!

pulmaemi 2013. 8. 22. 09:56

여름방학, 인터넷 중독되기 쉽지만 치료 위한 시간이 될 수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방학 기간에는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 인터넷 중독에 걸리기 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터넷 중독증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치료를 위한 최적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인터넷 중독증이란 인터넷에 몰두해 일상생활이나 공부, 친구관계 등에 지장을 받고 인터넷을 못하게 하면 다시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일종의 금단증상이 나타나며 인터넷에 빠지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경우이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영식 교수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중독 치료에 있어서 약물 요법과 정신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컴퓨터 이용 환경을 제한하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인터넷 중독인 아이들의 상당수가 ADHD,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인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한 공존질환 여부의 확인이 이뤄져야 하며 아동의 협조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평가 및 치료를 위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이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방학동안 인터넷 사용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 때 적절히 인터넷을 자제하는 습관을 들여야 중·고교 때 인터넷 중독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계획표를 잘 지켜 하루에 컴퓨터 사용시간을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줄이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식 교수는 “부모는 자녀와 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 등을 활용해 컴퓨터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좋다”고 “아이가 즐기는 인터넷게임을 무조건 차단시키기 보다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학 중 다양한 체험활동, 여행, 취미활동, 축구교실과 같은 단체활동, 애완견 기르기 등을 통해 인터넷게임 없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체험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아이가 평소 인터넷을 과다하게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인다면 여름방학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므로 방학동안 아이가 인터넷을 멀리하게끔 해보고 이로 인해 심하게 불안 또는 초조 증상을 느낀다면 함께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