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비스페놀·프탈레이트' 아이들 살 찌고 당뇨병 유발

pulmaemi 2013. 8. 21. 08:22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음식 포장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두 종의 화학물질인 비스페놀과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이 비만이 되고 당뇨병 전구질환 증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질병예방통제센터에 의하면 미국내 아이들과 10대 청소년 6명중 1명이 비만인 바 20일 뉴욕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12-19세 연령의 총 7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Di-2-ethylhexylphthalate (DEHP) 라는 플라스틱 연화에 사용되는 일종의 프탈레이트의 소변내 농도가 10대 청소년들에서 인슐린 내성 위험이 높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소변 내 DEHP 농도가 가장 낮은 참여자중에는 15% 이하만이 인슐린 내성이 생긴 반면 가장 높은 참여자들중에는 22% 가량이 인슐린 내성이 생겼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프탈레이트로 포장된 음식을 먹는 것이 인슐린 내성을 유발한다는 것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프탈레이트가 인체가 당에 대한 반응으로 인슐린을 배출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침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부모들이 DEHP 가 사용된 플라스틱을 구매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미시건 대학 연구팀에 의해 진행 같은 저널에 발표된 6-18세 337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알루미늄캔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 역시 아이들에서 비만과 허리 둘레가 굵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페놀 A는 체내 에스트로겐과 유사 작용을 하는 산업용 화학물질이지만 혈당이나 인슐린 내성과는 연관이 없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소변내 비스페놀 A가 높은 아이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키에 비해 허리 둘레가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스페놀 A가 건강에 해로움을 준다는 확증적 증거는 없지만 부모들은 가족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비스페놀 A를 함유한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