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담배 피는 부모 자녀도 골초될 확률 3배

pulmaemi 2013. 8. 6. 21:45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흡연력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전혀 담배를 피지 않는 부모의 아이들 보다 흡연을 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퍼듀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모든 연령대에 걸쳐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현재 혹은 이전 담배를 핀 부모에게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전혀 담배를 핀 적이 없는 부모의 아이들 보다 청소년기 동안 담배를 필 확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인 적이 있지만 314명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전혀 담배를 피지 않은 부모의 아이들에서는 8% 가량이 지난 해 담배를 핀 반면 현재 담배를 피거나 과거 폈던 부모의 아이들은 각각 29%, 23%가 담배를 폈다.

연구결과 부모가 사춘기 동안 담배를 폈지만 성인기 초기 담배를 끊었거나 줄였던 아이들중 23%가 담배를 폈다.

반면 고등학교 때는 전혀 혹은 거의 담배를 피지 않았지만 성인기 흡연을 시작한 부모의 아이들중에는 29%가 담배를 폈고 부모가 고등학교 이후 계속 담배를 핀 경우에는 25%가 담배를 폈다.

연구팀은 "게다가 지난 해 동안 담배를 폈다고 답한 아이들이 더 나이가 많고 우울증 증상이 더 흔하고 학업성적이 낮고 자아감 역시 낮으며 부모와 거리감을 느끼고 흡연을 하는 형이나 언니 누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부모의 흡연이 아이들이 흡연을 하게 한 원인임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부모가 흡연을 할 경우 자녀가 흡연을 할 위험은 3배나 높아지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