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간접흡연은 살인행위!

pulmaemi 2013. 8. 16. 10:42

비흡연자들 담배연기에 노출될 때 호흡기, 심장 등 각종 질병 발병률 올라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의 시행으로 약 45평 이상의 음식점, 술집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담배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다니는 거리에 담배 피우는 사람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간접흡연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마시게 되는 상태이다. 간접흡연 연기는 흡연자가 흡입한 담배연기가 흡연자의 폐 속에서 여과된 뒤에 밖으로 내뿜어지는 주류연과 흡연자가 들고 있는 담배가 타들어 가며 내놓는 부류연이 있는데 부류연이 주류연에 비해 더 해롭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에 따르면 담배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 탄산가스,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메탄, 아세틸렌 등 인체에 유독한 가스와 타르, 니코틴, 톨루엔, 페놀 등 40여종의 발암물질을 비롯해 4천여 종에 달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이로 인해 암과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생활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독물질의 영향에 대해 아주 민감하다.

최현림 교수는 “어린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기관지염·폐렴과 같은 질병의 발병률을 높이고 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만성중이염에 걸릴 확률과 천식이 발명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아돌연사의 경우 많게는 50%, 적게는 30%가 어머니의 흡연으로 인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WHO는 담배연기 속에 들어 있는 각종 화학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섞여 인체에 한층 더 해로움을 가져다준다고 경고하고 있다. 담배를 실내에서 피우면 입자상 물질의 오염도는 대기환경기준치의 5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비흡연자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될 때 흡연자 못지않게 호흡기, 심장, 혈관계통의 병과 폐암, 후두암 등 각종 암의 발병률이 올라가고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 교수는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률이 24%나 높아지며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병세가 악화 또는 촉진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특히 천식환자의 경우에는 간접흡연으로 오는 피해가 즉각적이고도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금연구역을 넓혀 가면 갈수록 이익이 늘어나고 그 이익은 날이 갈수록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기업들이 금연구역을 넓혀가고 있고 건물전체를 아예 금연구역으로 선포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건물과 직장 안에서의 흡연 규제는 특히 선진국의 경우 간접흡연 노출로 인해 병에 걸린 종업원이나 고객들로부터 회사를 상대로 벌일 수 있는 소송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