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우리 몸의 사령관 ‘뇌’를 보호하자

pulmaemi 2013. 8. 3. 16:25

뇌가 건강해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사람도 그렇고 컴퓨터도 그렇고 겉모양이 번지르르하다고 해서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진짜 제대로 건강하고 맡은 바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뇌 그리고 컴퓨터의 CPU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에 따르면 뇌는 우리 몸의 가장 위에 존재하면서 우리의 신체와 마음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반면 뇌는 손상에 매우 약할 뿐만 아니라 일단 손상이 되면 다시 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데 뇌의 기능장애로 여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상당부분 손실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뇌 나름대로 완충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뇌가 여러 가지 손상으로 그 기능을 잃어버렸을 때 주변의 정상세포들이 부족한 부분을 나눠서 수행하거나 그동안 큰 활동이 없던 뇌세포들이 대신 기능을 맡는다.

하지만 주변 세포들의 예비능력을 믿고 뇌세포의 기능상실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김상윤 교수는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기는 하나 중년의 나이에 뇌 기능의 장애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뇌 기능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린 상태인 경우가 있다. 이는 결국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뇌 기능의 점차 감소하면 곧바로 기능의 이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젊었을 때의 뇌 기능 보호가 뇌 기능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혹은 증상이 없다고 할지라도 뇌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등을 탈 때 머리의 손상을 대비해 헬멧 등의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운전 시 안전벨트를 찬다. 또한 평소 과음과 폭음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질환을 철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넘어질까 무섭다고 또는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벅차다고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적절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활동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뇌 기능 장애가 의심될 때는 가능한 한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많이 먹어 뇌에 좋은 음식은 없지만 뇌에 안 좋은 음식은 많다. 또한 무조건 외우는 것 대신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정리해보는 것이 인지기능의 개선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건강하면 뇌도 건강해지며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몸도 건강할 수 없으므로 정신적 자극을 통해 뇌의 활동을 활발히 한다. 단 자극이 너무 심해 스트레스가 되면 오히려 뇌 기능이 감퇴할 수 있음을 잊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