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밤새 놀자고 ‘슈퍼밤’ 먹다 중독된다

pulmaemi 2013. 8. 7. 21:42

대한의학회 “청소년들에 대한 약물 오남용 교육 강화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에너지 음료와 위스키 등을 섞어 만든 일명 '슈퍼밤'이 중독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의학회 안전정보위원회는 6일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청소년 및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신종마약에 대해 경고했다.

'슈퍼밤' 이란 흔히 각성제가 함유된 에너지 음료와 위스키등을 섞어서 만드는 밤(bomb)이란 술혼합 음료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만 각성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고용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물론 술과 카페인은 마약류라고 분류할 수는 없지만 과다 사용했을 경우 중독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또한 슈퍼밤의 제조에 사용되는 고용량의 카페인 음료는 시중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될 수 없는 종류가 대부분이며 짧은 시간동안 알코올의 섭취와 함께 고농도의 카페인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더욱 많은 부작용 및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의 경우 슈퍼밤을 만들어 먹은 청소년이 심장이상을 일으켜 사망한 경우를 놓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대한의학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중독성 물질들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기존의 마약류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 임시마약류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임시 마약류 지정제도를 통해 적극적인 대국민 예방 및 계도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사회가 술과 담배와 같은 중독성 물질에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중독 물질을 접하게 되고 나아가서 마약류와 같은 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잃기 쉽기 때문에 초·중·고 교육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약물 오남용 교육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