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5명 중 1명은 칼슘 등 영양소 섭취 부족

나트륨은 기준치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섭취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10명 중 7명 이상에서 칼슘과 리보플라빈을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1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2876명(남자 1236명, 여자 1640명)을 대상으로 영양소 섭취 부족 및 과잉 분율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2.7%가 에너지의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고 단백질, 인, 철을 제외한 나머지 영양소의 경우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 분율이 50%를 넘었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 중 15.6%(남성의 11.1%, 여성의 18.6%)가 에너지 섭취 수준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이었다.

그중에서도 칼슘, 리보플라빈은 70% 이상이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였다. 이러한 양상은 남녀 모두에서 유사했으나 여자의 에너지 및 영양소 부족 분율이 남자보다 높았다.

반면 에너지와 나트륨의 경우 과잉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상자의 15.3%는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125% 이상을 섭취했고 나트륨은 70% 이상이 목표섭취량(2000mg/day)의 2배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에너지와 나트륨의 과잉 섭취 분율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높았다.

아울러 탄수화물은 적정 섭취량의 55~70%를 넘게 섭취했고 지방은 적정 섭취량의 15~25% 정도 부족하게 섭취했다. 즉 각 영양소별 섭취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 및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유의하게 높았다. 아울러 현재 활동에 제한이 있거나 저작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경우, 우울증상을 경험한 경우 유의하게 높았다”고 분석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