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그날만 되면 충동적으로 변하는 나

pulmaemi 2013. 6. 17. 13:04

아직 치료법이나 예방법 밝혀진 것 없어…스스로 스트레스 관리 등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여자의 그날은 평소와 다르게 예민하거나 날카롭고 우울하게 변하는 마법의 날이다. 하지만 이런 증세가 심하다면 ‘월경전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월경전증후군(PMS)은 여성들이 월경이 시작되기 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의 두통을 비롯해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심리적 불안 등을 겪는 것이다.

PMS는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최소 한 번씩은 경험하고 이 중 5∼10%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생리전증후군은 월경이 시작되기 4∼10일 전부터 시작해 월경이 시작되면서 끝나기도 하고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증세는 배와 머리가 아프고 유방통도 느껴지며 몸이 퉁퉁 붓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온다. 또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긴장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져 별 것 아닌 일에도 우울해지거나 쉽게 화를 낸다.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이 강해지거나 도벽이 생기기도 한다.이 때문에 생리기간 중 절도 등의 범죄를 일으킨 경우 PMS를 심신장애로 여겨 무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까지 PMS를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프로스타글란딘 과잉분비와 함께 엔돌핀 불균형, 세로토닌 부족, 면역반응의 이상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태희 교수는 “특히 결혼한 직장여성들은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 승진 등의 직장 내 스트레스, 경쟁적 상황으로 인해 청소년기만큼 예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경전증후군은 질환이지만 아직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 증상을 앓고 있는 여성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사회전반적인 분위기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여성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식습관 개선 등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