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가슴이 아프면 협심증?

pulmaemi 2013. 4. 9. 09:47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응급질환의 통증 양상은 파악해둬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사람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가슴이 아프면 ‘협심증’부터 의심하고 걱정한다. 물론 심혈관 질환이 국내 사망원인 중 세 번째라고는 하지만 흉통이 있다고 해서 모두 협심증은 아니며 흉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상당히 많다.

우리 가슴 부위에는 심장을 비롯해 대동맥, 폐, 식도 및 위 등 다양한 장기가 존재하며 이러한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갈비뼈 및 흉곽 근육이 둘러싸여 있다. 즉 이중 어느 한곳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흉통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흉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갈비뼈 등의 일시적인 염증에 의한 늑연골염증으로 이는 생명과 관련되지 않은 비교적 경한 질환이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등의 위장관계 질환이나 기흉, 폐렴 등의 폐 관련 질환 등도 흉통을 유발한다.

그렇고 해서 흉통을 가벼이 여기면 안 된다. 실제 흉통의 원인 중에 시간을 다투는 응급질환이 많아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처치·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폐종맥 색전증, 대동맥 박리와 같은 질환은 흉통으로 증상이 나타나 응급치료를 요하는 질환들의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경우 통증이 앞가슴 쪽에서 시작해 왼쪽 어깨와 왼쪽팔로 퍼지는데 간혹 목, 턱, 치아에 이르기까지 통증이 뻗치기도 한다. 때로는 쥐어짜는듯함, 뻐근함, 조여듦, 무거운 것으로 눌리는 듯함, 터지는 듯 답답함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갑자기 시작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러한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순환기내과 진한영 교수는 “흉통은 상당히 다양한 원인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환자 임의로 질환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흉통이 발생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