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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인근 도로, 제설작업 염화칼슘 사용 ‘논란’

pulmaemi 2013. 2. 26. 10:44

팔달수질개선본부 "예산 확충시 친환경 제설제 사용할 것"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팔당호 인근 도로에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이 뿌려진 것으로 알려져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팔당수질개선본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도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에 걸쳐 소금, 친환경 제설제, 염화칼슘 등을 이용해 제설작업을 했다.

특히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엄격한 수질관리를 받고 있는 팔당호 인근 도로 6번과 45번 국도에도 염화칼슘이 뿌려졌다.

앞서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지난해 12월 7일 의정부국도관리사무소와 남양주·광주·용인·양평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에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도로제설용 염화칼슘은 도로주변 토양에 누적되면서 주변 생태계 교란하고 음용수를 오염 시키는 등 장기적으로는 철 구조물 부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유해 성분이 없는 100% 친환경 제품인 에코트렉션이라는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해 제설 작업을 하기도 했다.

팔달수질개선본부 측에 따르면 20년이 넘게 제설작업 때 염화칼슘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수질관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요인으로는 도로 쓰레기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염화칼슘으로 인한 오염은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본부 한 관계자는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사용한다고 해서 팔당호 수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친환경 재설제를 사용하면 더욱 좋겠지만 예산문제가 크게 작용 한다”라며 “친환경 제설제가 염화칼슘에 비해 2배~3배 더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본부 측은 환경부에 예산 지원에 대한 건의를 해 둔 상태로 아직은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온 상태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좋기 때문에 만약 예산이 수반될 경우 순차적으로 친환경 제설제의 사용을 늘여 나갈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어느 정도의 염화칼슘을 사용했는지 총량은 알지만 구간별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라며 “앞으로 좀 더 자세한 영향 분석과 구간별 사용량에 대해서는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한 관계자는 “구역에 뿌려진 정확한 염화칼슘의 양을 알지 못할 경우 팔당호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간별 정확한 사용량이 먼저 조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