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혈압약 '아스피린' 같이 먹으면 큰일 나요

pulmaemi 2013. 1. 11. 10:16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혈압약과 흔한 진통제를 세가지 병행 복용한 환자들이 중증 신장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높고 특히 치료 시작시 이 같은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맥길대학 연구팀이 'bmj.com'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록 절대적 위험은 낮지만 이 같은 약물을 세가지 병행 사용할 경우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바 의료진과 환자들은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신장손상은 주된 공중보건문제로 병원 입원환자의 20% 이상에서 발생하며 모든 병원내 예방가능한 사망의 절반 가량과도 연관되어 있다.

이 같은 급성신손상은 약물 부작용에 의해서도 유발되지만 각기 다른 약물을 병행 사용했을시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그 동안 거의 알려진 바 없엇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일부 혈압약과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라는 진통제를 조합해 복용하는 것이 이 같은 신장 손상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지를 살폈다.

이 같은 약물들은 흔히 함께 처방되며 특히 중증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들은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데이터 자료를 이용 총 48만7372건의 1997년에서 2008년 사이 혈압약들을 투여 받은 케이스를 확보 분석했다.

이 같은 케이스에서 환자들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차단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그리고 이뇨제,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를 복용했다.

6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총 2215명이 급성신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투석치료를 받은 가운데 연구결과 이뇨제나 안지오텐신전환효소차단제 혹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를 병행 사용한 사람들은 신장 손상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지오텐신전환효소차단제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이뇨제 그리고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 세 가지를 병행 사용시에는 신장 손상 위험이 31% 높아지며 특히 치료 첫 30일 동안에는 8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압약이 심혈관건강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와 병행 사용시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