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혈압 환자 90%, 혈압약 먹지만 생활습관 개선 안해

pulmaemi 2013. 4. 8. 10:50

질병관리본부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의사로부터 고혈압이라고 진단을 받은 30세 이상 진단자 10명 중 9명은 혈압조절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금연과 절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과 절주가 반드시 필요한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평생 의사진단 경험자)의 남자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을 일반인구집단의 건강행태와 비교했을 때 크게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의 비율은 16.7%~20.8% 사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중앙값은 18.5%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시·도 단위 지역 분포의 중앙값인 ▲2008년 16.5% ▲2009년 17.5% ▲2010년 18.0% ▲2011년 18.1% 등과 비교해 증가하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는 경남(16.7%), 전남(17%), 경북(17.3%)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충남(20.8%), 강원(20.8%), 세종(20.4%)이 높았다.

고혈압 진단자의 현재흡연율은 17.9~19.5% 사이에 분포돼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각 연도별 중앙값은 ▲2008년 18.7% ▲2009년 19.5% ▲2010년 18.1% ▲2011년 17.9% ▲2012년 18.0%로 집계됐는데 흡연율이 크게 변동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때 30세 이상 남자현재흡연율의 경우 27.2%~39.6% 사이로 지난 5년간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제주(27.2%), 대전(29.3%), 서울(31.9%)이 낮은 측에 속했고 세종(39.6%), 충북(37.7%), 전북(37.2%)이 높은 측에 속했다.

또한 고혈압 진단자 중 한 달(30일)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인 월간음주율은 40.4~45.0%로 절반 정도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8년 40.4% ▲2009년 42.8% ▲2010년 43.6% ▲2011년 45.0% ▲2012년 44.8%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12년에 0.2% 감소했다.

이중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중 고위험음주율은 8.5%~16.4%에 분포하며 이 지표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하긴 했으나 지난 5년간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지역차를 보면 전남(8.5%), 전북(9.7%), 충북(10.4%)이 낮게 나왔고 세종(16.4%), 부산(14.3%), 대전(13.2%)이 높게 나왔다.

아울러 현재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혈압조절약을 한 달(30일)에 20일 이상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분율인 고혈압 약물치료율(30세 이상)을 조사한 결과 88.9%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91.8%)부터 2009년(88.4%), 2010년(87.0%)까지 감소했으나 2011년(88.1%)부터 다시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제주(80.7%), 서울(86.1%), 충북(87.2%) 순으로 낮았고 세종(93.1%), 강원(90.5%), 부산(90.2%) 순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보건소)의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