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리 아이, 손톱 좀 그만 물어뜯었으면 좋겠다

pulmaemi 2012. 12. 5. 11:48

아이와 함께 해결하려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아이들이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흔히 아이들의 나쁜 손버릇 하나로 꼽힌다.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들이 보이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불안과 긴장이다. 주로 혼자 있을 때, 엄마에게 혼이 났을 때 등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안정감을 찾기 위해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가 많다.

간혹 화를 주체할 수 없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손톱을 물어뜯음으로써 자신을 달래기도 한다.

하지만 손톱을 물어뜯을 경우 단순히 보기에 안 좋은 것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이어서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들의 경우 치아 끝이 깨질 수도 있고 세균이 체내로 들어가 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인희 교수에 따르면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일종의 강박성향을 띠는 습관으로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무료함을 달래거나 불안이나 긴장을 해소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눈썹이나 머리카락을 뽑는 것, 코를 계속 푸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 부모의 몫이 중요

간혹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부모가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아이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지 않았다면 칭찬이나 포상을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조 교수는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때리는 등 감정을 건드리는 방법은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해 오히려 더 불안해질 수 있다. 혼나는 것이 두려워 몰래 하다보면 음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행동을 해결할 때는 아이와 행동을 동일시해서 문제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엄마가 한 편이 돼서 문제행동을 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을 보일 때 손을 꼭 잡아주는 행위 등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