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패스트푸드는 그만, ‘이상지혈증’ 생길라

pulmaemi 2012. 11. 19. 16:04

자주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 이상지혈증이 있는지 확인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 부족한 운동, 흡연 등은 우리에게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이로 인해 우리 몸에는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고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

물론 콜레스테롤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과 우리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 좋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러 장기의 기능과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하며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패스트푸드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이나 육류, 튀김류 등을 많이 섭취할 경우 우리 몸속에는 나쁜 콜레스테롤만 쌓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HDL 콜레스테롤이 혈액 중에 너무 적거나 LDL이 너무 많은 것 등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가 된다. 이때 이러한 상태를 일컬어 ‘이상지혈증’이라고 말한다.

이상지혈증은 부적절한 식습관뿐만 아니라 부모와 형제 가운데 이상지혈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아울러 비만이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도 이상지혈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상지혈증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동맥경화증이 심해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한 뒤에야 이상지혈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이상지혈증을 치료해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막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맥경화증을 비롯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상지혈증의 위험요인을 찾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김 교수는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 음식을 볶거나 튀기는 대신 삶아서 요리하고 흡연은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동이나 식사조절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해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전에 관상동맥질환 또는 말초동맥질환을 앓았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이상지혈증이 있는지 검사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