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만성흡연, 남성호르몬 감소로 발기부전 원인된다

pulmaemi 2012. 9. 14. 08:36

담배 오래 피면 암 유발은 물론 음경의 구조적 변화로 발기력 저하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중독성이 강해 끊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수십 년째 흡연을 하는 만성흡연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담배는 암을 비롯해 각종 질환의 원인

담배에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함유돼 있는데 그중 인체에 해로운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니코틴일산화탄소, 타르가 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타르가 체내로 흡입돼 ▲모세 및 말초혈관 수축 ▲혈압상승 ▲심박동항진 ▲혈소판 응집력 증가 ▲혈관벽 손상에 따른 동맥경화 촉진 ▲혈액 내 산소분압저하 ▲혈관의 과도한 수축 ▲내벽 세포의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흡연 때문에 유발될 수 있는 암만 해도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 7가지나 된다.

이외에도 ▲폐결핵 ▲기관지염 ▲만성기도장애 ▲류마티스성 심장질환 ▲고혈압 ▲동맥경화 ▲뇌혈관 질환 ▲신생아 호흡장애증후군 ▲체중미달아 ▲폐기종 ▲천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흡연기간 길수록 발기부전 생길 확률 높아져

흡연은 발기력 저하를 초래하는데 특히 만성흡연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저하시켜 음경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발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테스토스테론이란 주로 고환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으로 남성의 체모와 근육발달, 저음 등에 영향을 준다. 또한 남성의 성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성호르몬이기도 하다.

테스토스테론이 결핍되면 ▲성욕감퇴 ▲발기부전 ▲근육량과 근력 감소 ▲체모의 감소 ▲피부노화 ▲내장지방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팀은 지난 4월 흡연과 발기부전의 관계에 대해 규명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했다.

박 교수와 문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급성흡연군과 만성흡연군으로 나눠 흡연노출 후 발기력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고환 및 음경의 조직학적 변화를 검사한 결과 두 군에서 모두 흡연이 발기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급성흡연군은 주로 혈관 수축작용을 통해 발기력 저하를 가져온 반면 만성흡연군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40% 정도 감소시켜 음경 해면체의 조직학적·구조적 변화가 일어나 발기력이 저하됐다.

따라서 흡연을 오래하면 남성호르몬이자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해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흡연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