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애들도 디스크가 걸려요?

pulmaemi 2012. 8. 31. 09:23

Yes, 성장하는 시기에 올바르지 못한 자세 ‘문제’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허리. 우리 주변에서 젊은 사람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쯧쯧,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허리가 아프면 어떻게 하냐?”며 애처롭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의외로 요통으로 인해 고생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척추’ 문제 유발

강남경희한방병원에 따르면 척추의 문제는 연령증가에 따른 퇴화로 인한 원인 뿐 아니라 지속적인 외부 자극과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처럼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좌식 생활을 하고 많은 시간 컴퓨터를 하느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청소년들의 요통 증가는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교통수단의 발달로 대부분 앉아서 이동하기에 걷는 시간은 급격히 줄어들고 이로 인해 허리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회조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 허리를 똑바로 펴지 못하는 생활, 디스크 예방 ‘필수’

요통의 대부분은 근육 또는 인대성 통증이지만 요추추간판탈출증(디스크질환)도 최근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허리에 국한된 통증만을 호소한다고 해서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성인들과 달리 청소년기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요통이 덜 유발되는 자세를 취하려는 보상작용으로 인해 허리를 똑바로 펴지 못한 채 생활하게 되면 척추가 구부정해지거나 비뚤어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통은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주요 질환이기에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여 병이 더욱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남상수 교수는 “치료도 중요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적절한 스트레칭 및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산 등 개개인의 취향 및 상황에 맞는 운동을 꾸준하게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생활 습관을 바꿔야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