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포경수술,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pulmaemi 2012. 9. 3. 10:43

소아의 요로감염이나 음경암, 성병 발생 낮추는 효과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두 살 터울의 사내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 송모(40세)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의 포경수술을 시켜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럽다.

첫째 때는 신생아 일 때 바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고 했었으나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말도 어디선가 풍문으로 전해 들었기 때문.

포경수술 여부에 대한 고민은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씩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포경수술은 하는 것이 좋을까, 안하는 것이 좋을까?

포경수술이란 음경에서 귀두를 싸고 있는 표피를 제거해 귀두가 노출되게 하는 시술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든 남성의 약 25%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대해선 의학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많고 문화적인 차이나 종교적, 혹은 부모의 선택에 따라 여부가 달라지곤 한다. 국내의 경우에는 약 90% 가량의 남성이 포경수술을 받는다고 추산된다.

포경수술은 소아의 요로감염이나 음경암, 성병, 여성의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 신생아시기에 시행하면 포경, 감돈포경, 귀두포피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해도 소수의 경우에서 통증이나 출혈, 감염 및 음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성호 교수는 “포경수술은 모든 남성에게서 무조건 해야 하는 필수적인 수술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본인이나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시술여부를 결정 할 수 있는 선택적인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하지만 포경수술은 의학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전문가에 의한 포경수술의 시행은 긍정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