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로 잘라내면 염증 심해질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성씨(남·25)는 엄지발톱이 피부를 파고들어 고름이 나고 아파오자 그 부분을 손톱깎이로 잘라냈다. 자를 때는 엄청난 고통에 눈물까지 났지만 잘라낸 후에는 아프지 않은 것 같았다.
몇 달 후 성씨는 엄지발가락에서 이전과 같은 통증을 느껴져 엄지발가락을 확인했는데 지난번보다 더 심하게 곪은 것은 물론 피까지 나고 있었다. 이에 성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5mm 정도의 발톱이 살 속에 파묻혀 염증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성씨와 같이 발톱 때문에 발가락이 곪아 병원을 찾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고통’이라고 불릴 만큼 통증이 상당하지만 이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라는 사실.
이에 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 발톱을 잘라낸다고 염증이 가라앉지 않아
발은 몸을 지탱하기 위해 힘을 주는데 이때 발톱이 주변의 피부를 자극한다. 자극받은 피부는 서서히 부어오르게 되고 심한 경우 염증까지 생길 수 있다.
이때 사람들은 흔히 발톱이 피부를 파고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손톱깎이로 눌리는 부분을 잘라낸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뿐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한 염증을 방치하면 증상이 재발했을 경우 이미 한번 부었던 피부이기 때문에 더 쉽게 눌리고 처음보다 더 아플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약을 먹는 것으로도 낫지 않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드물게 발톱을 뽑아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발톱과 피부가 눌리지 않아 발톱 주위의 염증이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발톱이 자라면 또 다시 발톱 주변 살에 눌려 염증이 재발할 수 있다.
◇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방법 찾아야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소염제, 항염제, 진통제 등 약물용법 ▲발톱 중 피부와 닿는 부분만을 나지 않도록 하는 제거하는 부분 시술 ▲플락스틱 활용해 발톱과 피부의 접촉 방지 등이 있다.
부분 시술의 경우 발톱을 다 뽑는 방법보다 복잡하고 회복하는 시간도 길어 다른 방법이 들지 않았을 때만 이용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우천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톱과 피부 사이에 작은 플라스틱을 끼워 넣어 피부와 발톱이 자극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스틱을 한번 끼워 넣으면 이틀 정도 후부터 발톱과 피부 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이후 2주 이상 플라스틱을 넣기만 하면 호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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