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장마철, 무릎이 쑤셔요

pulmaemi 2012. 8. 28. 09:38

관절의 연골은 재생불가, ‘예방’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비가 오면 쿡쿡 쑤시는 무릎, 슬관절이라고 불리는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면서도 각종 사고에서 가장 먼저 부딪혀 다치기 쉬운 관절이다.

특히 걸을 때 무릎 관절에는 체중의 2~8배 힘이 전달되므로 별다른 부상이 없어도 체중에 의한 계속되는 충격이 관절 연골에 가해져 중년 이후부터는 퇴행성으로 발전된다.

◇ 비가 오면 왜 무릎이 아파요?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궂은 날씨에 심해지는 것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가능성을 보자면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내의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하는데 장마가 올 경우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더욱 자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관절내 조직이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관절염 환자에서는 더욱 예민하게 압력변화에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습도가 높으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 내에 물이 차서 통증을 가중시킨다는 설도 있는데 진실 여부를 떠나 날씨가 관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한 부위

중년 이후 노화현상이 오거나 외상에 의한 인대손상, 관절면의 골절이 있으면 관절면이 거칠어져 움직일 때마다 연골은 손상된다. 안타까운 것은 일단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면 재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의 노인은 대부분 가지고 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단이 쉽지만 현재까지 병을 완치시키는 특효약이 없어 조기에 병을 치료해 증상을 최소화하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만약 걸음걸이가 불편할 만큼 증세가 아주 심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그정도가 아니라면 관절의 동통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는 살이 찌면 증세가 악화되므로 식사는 채식 위주로 골고루 먹어야 하며 운동은 유연성과 지구력 근력강화 운동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교수는 “관절염이 있다면 유연성 운동의 경우 정상인보다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의 필요성이 더욱 크며 수영을 한다면 평영은 좋지 않고 걷기 운동 역시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