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어린이는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유사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겨울이든 여름이든 사계절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때문에 병원 방문을 1년 내내 하는 주부 한모(34세)씨는 아이가 잔기침을 하거나 콧물 때문에 코 주변이 헐어있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면역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좋은 음식은 억지로라도 먹여봤지만 아이의 감기는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한씨의 경우처럼 기침, 콧물, 열 등이 있을 때 흔히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그 세가지 증상을 함께 보이는 질병은 수많은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 감염 중에는 증상을 보이는 현성 감염이 있고 증상을 보이지 않아 감염을 눈치채지 못하는 불현성 감염이 있는데 이 때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어린이는 감염이 있을 때마다 증상을 보여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잦은 것처럼 느껴지고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만약 이차 세균감염까지 동반된다면 항생제 치료까지 필요하다.
요즘에는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에 대해서 만성염증으로 이해하게 됐고 따라서 원인 항원을 밝혀서 회피요법을 쓰는 방법과 더불어 항원과 항체가 결합되면서 분비되는 여러 염증 유발 물질 중 류코트리엔이라는 물질에 대해서 항류코트리엔 약물이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더 이상 염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면서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어린이에서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하는 염증 반응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잦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기관지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기도 과민증이 있는 어린이에서 유효하게 쓰이고 있다.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전진경 교수는 “가족 중에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분이 있는 아이라면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을 예방하고 조절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손씻기와 충분한 휴식, 적당한 영양 섭취이며 이와 더불어 알레르기에 대한 검사와 조절 약물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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