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3주 이상 기침이 계속 된다면 ‘만성기침’

pulmaemi 2012. 8. 30. 08:24

다른 원인 있을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진료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목이 답답해 일부러 하는 기침도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있으니 살펴보라며 몸이 보내는 신호인 경우도 있다.

기침이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기전 중에 하나로 기도내의 이물질과 과도 분비된 기도 내 분비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기전이다.

기침은 성인의 경우 기간에 따라 ▲3주이내의 기침을 급성기침 ▲3~8주를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을 만성기침이라고 나눈다. 그러나 편의상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모두 만성기침이라 일컫는다.

◇ 상기도 기침증후군,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등이 원인

만성기침의 원인에는 ▲상기도 기침증후군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등이 있는데 이들 세 가지의 원인이 만성기침의 80~90%를 차지한다. 특히 흉부 X-레이가 정상이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고혈압약 등의 원인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성인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이유에서 만성기침이 나타난다.

상기도 기침증후군은 기침뿐만 아니라 콧물, 후비루증(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느낌),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 억제제를 사용한다.

천식은 기도 과민성 때문에 기도의 협착이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천명음(쌕쌕 소리가 남), 주로 운동이나 활동할 때 나타나는 호흡곤란 등을 들 수 있다.

천식은 ▲원인항원을 환경에서 제거하거나 회피 ▲기관지 확장효과가 있는 약물처방 ▲만성 기관지염증을 치료하는 약물 처방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 등이 식도 내로 역류돼 자극을 줘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슴앓이, 역류증, 신맛을 자주 느끼는 증상 등을 유발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단순 기침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는 담배, 커피 등을 삼가고 식후 바로 눕지 않으며 과식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다면 위산 억제제, 위장관 운동 개선제 등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 및 알레르기내과 김승수 교수는 “기침이 만성적으로 있는 사람들 대부분 감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해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