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을 자주, 충분히 마셔주는 게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감기에 걸릴 때마다 목이 붓는 안씨(여·28)는 이번에도 영락없이 목이 붓고 따끔거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기 위해 찾은 카페에서 차가운 커피를 마실지 따뜻한 커피를 마실지 고민에 빠지고 만 안씨.
이때 그녀의 친구 권씨(여·28)가 “목이 부었으니 시원하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아이스크림 먹으라잖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 차씨(여·28)는 “가수들 보면 목 아플 때 따뜻한 물마시더라. 따뜻한 거로 마셔”라고 말했다.
누구나 한번쯤 목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 혹은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먹는 것이 달라 헷갈리기 일쑤.
환절기인 요즘 각종 질환으로부터 목을 보호하는 등 목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계속 목이 붓고 답답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편도선염이나 인후염으로 인해 목이 붓고 아프다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이므로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건조한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하루 종일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 보다 사용과 정지를 반복해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관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데 특히 편도선의 점막 조직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자주 환기를 해 청결한 실내공기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목이 아프다면 차를 진하게 타서 마시거나 냉수 또는 온수로 자주 가글을 해주고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든 경우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반대로 심한 실내온도 및 습도의 변화, 과음과 과식,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 등은 삼가야 한다.
강원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석기 교수는 “더울 때 혈관이 확장하는 것처럼 목이 붓는 것도 목의 점막이 확장됐다는 의미로 이를 가라앉히는 데는 찬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미지근한 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 모두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다시 말해 물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교수는 “편도선염이나 인후염의 경우 일반 감기와 달리 통증이 심한데 만약 감기에 걸릴 때마다 목이 아프고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는 등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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