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돌발성 난청’을 아시나요

pulmaemi 2012. 8. 20. 14:26

평생 난청환자가 될 수 있어 제때 치료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불쑥 찾아오는 ‘돌발성 난청’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난청 환자가 될 수도 있는 생각보다 심각한 병이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이란 질병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곧 괜찮아질 거야’ 식으로 간과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 귀가 막힌 것 같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 의심

돌발성 난청이란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대에서 30dB 이상 난청이 갑자기 발생한 신경성 청력질환으로 30~50대인 비교적 젊은 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돌발성 난청은 ▲난청 ▲한쪽 귀의 먹먹함 ▲막힌 것 같은 느낌(이충만감) ▲이명 ▲어지럼증 ▲극심한 피로감 ▲무기력증 ▲두통 ▲수면장애 ▲평형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종종 메니에르병이나 유전 혹은 면역 이상으로 인한 난청과 혼동될 수 있지만 이런 질환들은 같은 증상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반면 돌발성 난청은 같은 증상이 반복해서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많은 의학자들은 ▲감기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내이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의 막힘 ▲내이의 림프액 과다분비 ▲자가면역 질환 ▲약물 부작용 ▲청신경 종양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치료시기가 가장 중요

돌발성 난청은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때 치료를 시행하면 2주 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하게 청력이 개선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한 난청으로까지 병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방문해 기본적인 병력청취와 이경검사를 비롯해 순음청력검사, 언어 청력검사, 이음향반사 청력검사 등 정확한 청각 검사를 받도록 한다. 검사결과 돌발성 난청이라면 청신경 종양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MRI 등의 영상검사 및 각종 혈액검사, 염증성 질환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10일간 복용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주사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약물 처방 ▲성상신경차단술 시행 등이 있다. 이때 스테로이드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헌 교수는 “아직까지 돌발성 난청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규칙적인 생활, 피로 해소, 혈압당뇨의 조절, 적절한 운동, 금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