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여름휴가, 즐거움도 잠시 ‘망가진 내 피부’ 어쩌나

pulmaemi 2012. 8. 20. 13:49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 진정과 수분공급 최우선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즐겁고 짜릿했던 여름휴가는 끝나고 내리쬐는 태양 아래 남은 것은 불긋해진 피부 거뭇거뭇 생겨난 기미뿐이다.

여름휴가를 아직 떠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해서도 안된다. 무더운 날씨,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등으로 자칫 방심하면 여름 후 피부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휴가지·도심 어디라도 태양이 싫어, 자외선 피하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색소침착의 원인일 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게 되면 색소세포인 ‘엘라노사이트’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이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될 경우 피부가 그을려지고 색소 침착으로 인해 잡티와 기미가 생성된다”고 말했다.

여성에게는 자외선이 ‘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자외선을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할 수 없기에 방어하는 것이다.

평소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상생활과 간단한 야외활동을 할 경우 SPF30/PA+이상의 제품을 바르고 여름휴가와 같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에는 SPF35/PA++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약간 두껍고 꼼꼼하게 바르고 흐르는 땀에 자외선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으므로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될 수 있으면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햇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갈색이나 푸른색이 조밀하게 짜인 면류의 옷을 입는 것과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 챙이 큰 모자를 쓰는 것이다.

◇ 꼼꼼하게 방어했는데 이미 울긋불긋한 피부 어쩌지

햇볕에 타서 빨갛게 달아오르는 피부를 위해서는 진정과 수분공급이 최우선이다. 일단, 집에 있는 채소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해보자.

감자는 예로부터 피부 염증 치료에 사용했던 성분으로 진정 효과가 탁월해 여름철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지치고 피로해진 피부를 달래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감자를 갈아서 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사용해보도록 하자.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