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몸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부종’ 생길 수 있어

pulmaemi 2012. 8. 20. 13:17

단순 비만과 헷갈려 하는 경우 많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평소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김씨(여·27)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리가 부어 매일 밤 다리의 붓기를 빼주는 마사지를 해왔다. 하지만 다리의 붓기는 다음날이면 여전했다. 어느 날 길을 가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사람과 부딪친 김씨. 당시 부딪혔던 팔의 눌린 자국이 밤이 되도록 사라지지 않자 김씨는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부종’이라고 진단했다.

많은 사람들은 부종 때문에 발생하는 다리 붓기 등의 증상을 단순히 살이 쪄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부종 역시 체내 이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부종의 증상과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체내 수분이 정상보다 많으면 ‘부종’

부종은 조직 내 림프액이나 조직에서 발생되는 물질 등의 액체가 고여 과잉 존재하는 것으로 특정한 부위나 몸 전체가 부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부종은 ▲수분대사질환 ▲혈액순환 저하 ▲과도한 염분섭취 ▲항 이뇨호르몬의 활동 ▲약물 ▲영양결핍 등에 의해 발병한다.

부종 환자들에게는 주로 ▲붓기 ▲체중증가 ▲소변양 감소 ▲기침 ▲피부가 푸석푸석한 느낌 ▲하루 중 심한 체중의 변화 ▲수면 중 배뇨에 따른 수면부족 ▲진한 소변색 ▲운동 시 숨 가쁨 ▲손가락으로 누른 부위 자국발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부종은 발생부위와 범위에 따라 ▲전신이 붓는 전신부종 ▲얼굴, 손, 발 등 부분적으로 붓는 국소부종 ▲수술 후 부종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한 쿠싱증후군 등으로 구분한다.

◇ 염분은 적게 섭취하고 휴식은 충분하게 취해야

부종은 ▲저염식 ▲이뇨제 사용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 ▲충분한 휴식 ▲ 수시로 안면근육 운동 ▲혈액순환에 좋은 식품 섭취 ▲따뜻한 물로 목욕 등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원인불명의 부종을 제외한 나머지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종을 유발시킨 원인질환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노정우 교수는 “부종을 치료한 후에 체중이 좀 늘거나 부종이 다시 나타나도 당황하지 말고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가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