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는 심장보다 높게, 자주 휴식을 취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길을 가다 가끔 짧은 하의를 입은 사람들의 다리를 보면 푸르고 구불구불하게 핏줄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말한다. 하지정맥류가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 한다는데 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다리의 정맥혈이 역류해 구불구불 튀어나온 것
다리의 정맥에는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혈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판막이 있다. 이러한 판막의 기능 부전이 발생하면 정맥혈의 역류가 일어나는데 이때 정맥 고혈압이 생겨 정맥의 직경이 늘어나 구불구불 하게 튀어 나온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의 형성부전 또는 선천성 결손 등으로 인해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역류 ▲심부 정맥이 혈전, 종양 등으로 막혀 정맥혈이 표재 정맥으로 흐르는 경우 ▲선천성 동정맥 기형, 정맥기형 등 혈관 기형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 증상으로는 ▲지글지글 타는 듯한 느낌 ▲부종 ▲국소적인 가려움증 ▲뭔가 찌르는 듯한 느낌 ▲쥐가 자주 나거나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느낌 ▲피부변색 ▲염증성 피부염 ▲재발 및 만성 봉와직염 ▲피부궤양 ▲출혈 ▲정맥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하지정맥류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정맥혈전염 ▲골수염 ▲동맥성 파행증 ▲좌골 신경통 ▲근육통 ▲말초 신경염 ▲임파부종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가지의 질환들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1시간 일할 때마다 5~10분은 휴식하는 게 좋아
하지정맥류는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유전이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부모 중에 정맥류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식들에게서 2배정도 발생률이 높다.
또한 오래 서 있어야 되는 직업은 어느 부위에서나 만성적인 정맥 팽창과 이차적인 판막 이상이 유발 될 수 있고 임신을 했을 때도 호르몬이 정맥 벽의 팽창과 판막의 약화를 조장해 하지정맥류가 초래될 수 있다.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정성운 교수는 “장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걸어 다니거나 빈 시간을 이용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일 때문에 보행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제자리걸음 운동을 해도 무방하지만 1시간 일하면 5~10분 정도 다리를 올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잠을 잘 때는 무릎 밑에 작은 베개를 놓고 무릎을 약간 구부려 심장보다 15~20cm 정도 다리를 높게 유지한다. 또한 장딴지에 냉수와 미지근한 물을 교대로 끼얹어 혈관운동 신경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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