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 *

pulmaemi 2012. 8. 10. 08:59

고혈압 등 기저질환 평소에 잘 치료해야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뇌졸중은 동의어가 많다. ‘뇌졸중=뇌중풍=중풍=뇌혈관질환’ 모두 같은 의미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뇌졸중이란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결국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서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을 포함하는 의미이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 평소에 잘 치료해야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성인병을 한 두 가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이외에도 흡연, 당뇨병, 경동맥협착, 심방세동 등의 심장질환, 고지혈증이 주요한 원인질환이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한 기저질환들을 평소에 잘 치료하고 대처하는 것이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만약 뇌졸중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이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급성기 뇌졸중을 잘 치료받을 수 있는 큰 병원을 빨리 찾아가는 것이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혈전용해제와 혈관성형술을 적절히 사용하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재개통 시켜줘 뇌손상부위를 최소화시켜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뇌졸중이 생겼다고 판단되면 뇌졸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료진과 시설이 갖춰진 병원의 응급실을 바로 방문해야 한다.

◇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장애시 급성 뇌출혈 의심”

뇌졸중에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응급 증상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손, 발이 저리다. 손, 발이 시리다. 뒷골이 뻐근하다. 얼굴이 실룩거린다. 손이 떨린다’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뇌졸중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검진과 정밀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뇌졸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뇌졸중 증상들은 갑작스럽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생긴다는 점이다.

몸의 한 쪽이 움직이지 않고 힘이 빠진다. 예를 들어 같은 쪽 얼굴-팔-다리가 힘이 빠진다든지 수저나 컵을 쥐고 있지 못하고 떨어뜨리게 된다.

갑작스러운 의식장애가 있거나 언어장애도 흔한 증상이다.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거나 불러도 눈을 뜨지 못한다거나 발음이 이상하고 말이 새는 증상이 생기거나 말을 하지 못하고 언어를 이해하지 못 하는 증상이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시야장애나 복시(이중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양측 눈으로 보고 있는데 오른쪽/왼쪽 중 일부가 잘 보이지 않거나 막이 낀 것처럼 회색으로 가려지거나 일그러져 보이는 등의 증상과 갑작스럽게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이에 해당된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현영 교수는 “주위가 뱅뱅 도는 느낌이나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증상, 그리고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뇌줄기나 소뇌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갑작스럽게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매우 극심한 두통이 생겼거나 구토, 의식장애가 있다면 급성 뇌출혈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검진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