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담배를 끊으면 좋은 ‘진짜’ 이유

pulmaemi 2012. 8. 16. 11:27

담배는 각종 질병의 근원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금연을 새해 목표로 세운 정씨(남·33)가 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담배를 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그의 직장동료인 유씨(남·31) 역시 금연을 다짐했었지만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정씨나 유씨처럼 많은 흡연자들은 건강에 ‘백해무익’한 존재인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쉽게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도대체 담배의 어떤 성분이 흡연자들의 금연 욕구를 저하시키고 건강을 해치는지 알아봤다.

◇ 인체에 해로운 담배의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담배에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함유돼 있는데 그중 인체에 해로운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타르가 있다.

니코틴은 무색의 유성 알카로이드 액체로 독성이 강한 중독성 물질이다. 이는 담배를 피우는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아 담배 한 개비 당 2mg 정도가 인체에 흡수된다.

인체에 축적된 니코틴은 ▲모세 및 말초혈관 수축 ▲혈압상승 ▲심박동항진 ▲신경자극 ▲위산분비 증가 ▲LDL 증가 및 HDL 감소 등 혈청 지질의 변화 ▲혈소판 응집력 증가 ▲혈관벽 손상에 따른 동맥경화 촉진 ▲ 심근 전위의 분균형 ▲부정맥 ▲자유 지방산 유리 촉진 ▲혈소판 응집능력 증가 등 건강의 이상을 유발시킨다.

또한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유해가스로 담배 연기 속에는 환경기준(24시간 생활공간 기준)보다 무려 4500배 많은 일산화탄소가 함유돼 있다.

담배 속 일산화탄소로 인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보다 만성 일산화탄소 중독(저산소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흡연자들은 ▲혈액 내 산소분압저하 ▲혈관의 과도한 수축 ▲내벽 세포의 손상 ▲다혈증 ▲기억력이 감퇴 ▲호흡곤란 등을 겪을 수 있다.

타르는 발암성 물질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 때 기관지나 폐로 들어간다. 특히 1㎛ 전후의 타르는 60% 이상이 폐 속으로 들어가 배출되지 않고 호흡기점막의 섬모상피세포와 폐포 세포를 손상시킨다.

◇ 담배를 끊으면 건강은 물론 가정의 행복도 찾아와

흡연이 유발하는 암은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 7가지나 된다. 또 흡연은 ▲폐결핵 ▲기관지염 ▲만성기도장애 ▲류머티스성 심장질환 ▲고혈압 ▲동맥경화 ▲뇌혈관 질환 ▲신생아 호흡장애증후군 ▲체중미달아 ▲폐기종 ▲천식 등도 유발시킨다.

다시 말해 담배를 태우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는 것.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흡연을 피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금연의 효과에 대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뇌에 더 많은 혈액이 공급돼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감소된다. 또 심장, 폐, 근육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고 일산화탄소 공급은 줄어 숨이 차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를 끊으면 감기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지고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률도 감소하며 니코틴 중독에서 오는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담배를 끊으면 흡연자 본인과 그의 가족은 암 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