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비만인 그 사람, 알고 보니 ‘수면부족’이 원인

pulmaemi 2012. 8. 14. 08:27

수면리듬이 지켜져야 일상생활이 편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잠이 부족한 날이면 휘핑크림을 가득 얹은 카페모카를 마시던 김모씨(여·27)는 어느 날 늘어난 체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달달한 커피에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 좋아했는데 그러던 사이 살이 찌고 만 것이다.

뇌는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음식을 찾는다. 특히 수면부족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원활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빠르게 혈당을 올려 뇌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단순당을 갈구하게 된다.

◇ 수면부족이 비만을 부르고 집중력도 저하돼

이는 비단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하대병원 비만센터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에 따르면 최근 수면부족으로 비만이 된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오전까지 잠이 깨지 않아 멍하게 보내다 오후가 돼서야 정신이 들어 저녁 늦게 폭식을 하다는 것. 수면리듬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된다.

결국 수면부족이 건강을 해치고 무기력함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성적 부진과 학습장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청소년들은 수면리듬을 바로 잡고 체중감량이 시작되면 어른들보다 빠르게 호전을 보인다.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잠이 필요하며 잠은 아이들의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웰빙 위해 ‘불면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런 이유로 불면증은 치료해야 하는데 먼저 잠을 잘못 자는 원인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커피나 술, 담배가 원인이라면 이를 중단하고 복용 약물이 있다면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근무시간의 변경에 따른 생체리듬의 변화로 인한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보다 편안하고 충분히 잘 수 있는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이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등 수면리듬을 유지하고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