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앓고 있다면 진통제 복용 전 전문의와 상담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아침마다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윤씨(여·53)는 어김없이 찾아온 두통에 진통제를 먹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심해지는 두통에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윤씨는 진통제를 한 번 더 복용했으나 여전히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그날 밤 병원을 찾았고 ‘약물과용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윤씨와 같이 평소 두통이 잦아 진통제를 달고 사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진통제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몸이 진통제에 익숙해지는 등 ‘약물과용두통’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 특별한 이유 없이 만성이 되는 편두통
편두통은 어떤 특정한 이유로 생기는 것이 아닌 타고나는 질환으로 일종의 발작처럼 흥분하는 시기에만 아프기 때문에 아픈 날과 아프지 않은 날이 확연히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일시적인 통증을 완화시키고자 진통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편두통은 머리가 아픈 것뿐만 아니라 속이 메스껍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눈이 아플 수 있으며 눈물이나 콧물도 나는 등 나타나는 증상도 매우 복합적이어서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 무분별한 진통제 복용은 약물과용두통 초래해
많은 편두통 환자들은 두통이 발생했을 때 약국에서 일반 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전문의의 처방 없이 일주일에 2~3번 이상 진통제 복용한다면 ‘약물과용두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약물과용두통은 이전에 편두통 등 두통이 있던 환자가 에르고트(맥각) 등의 약물을 과량으로 장기간 사용하면서 두통의 양상이 변하고 그 강도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약물과용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통제의 남용을 피하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약물과용두통이 발생한 이후에는 이전에 복용하던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두통을 참을 수 없을 때는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약물로 조절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양제 교수는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장기간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진통제 복용을 피하고 계속해서 두통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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