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상태 진단하고 체계적인 치료 받는 게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최근 김장훈, 이경규, 차태현 등 연예인들이 잇따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공황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혹시 자신도 공황장애가 있는 건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각종 포털사이트에 공황장애를 검색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원인, 증상 등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봤다.
◇ 늘 해왔던 일이 두려워진다면 ‘공황장애’일 수도
어느 날 갑자기 전에는 마음 편히 했던 일들이 걱정되고 무섭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공황장애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부정기적으로 심한 불안발작과 함께 여러 가지 신체증상들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공황장애는 ▲뇌의 청반핵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아무런 이유 없이 혹은 사소한 자극에도 작동하는 청반핵 이상 ▲카테콜아민의 과다 분비 ▲이산화탄소에 대한 지나친 예민성 ▲유전 ▲극심한 스트레스 ▲어린 시절 중요한 인물과의 이별경험 등 생물학적·심리적 요인이 작용돼 발생한다.
공황장애의 증상으로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질식감 ▲호흡곤란 ▲가슴통증 ▲오한 ▲마비 ▲저림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만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건 아니지만 공황장애 환자들의 40~80%가 우울증을 함께 겪고 있다는 게 문제. 우울증으로 인해 공황장애 환자들은 알코올과 약물을 남용하기도 하고 강박증 또는 사회공포증에 시달리게 되며 심할 경우 자살을 하기도 한다.
◇ 만성질환 되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중요
공황장애 환자들은 초기에 공황발작으로 인해 응급실로 달려가곤 하는데 대부분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해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철저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 신체장애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공황장애가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가 증상이 비슷하므로 심장질환이나 내분비 계통의 이상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황장애를 진단받았을 경우 장기적으로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이때 공황장애는 재발이 잦은 질병이므로 설사 약물치료로 증상이 거의 없어진다 해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심리치료의 일종인 인지행동요법도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범희 교수는 “공황 장애는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많아 무척 ‘힘들고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치료하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공황의 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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