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퇴행성 무릎관절염 예방으로 노후를 대비하자

pulmaemi 2012. 7. 9. 13:44

운동으로 통증을 줄이고 건강도 잡아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2026년에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관절염 등의 만성 질환의 유병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3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을 하거나 자녀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오래 사는 것과 함께 병이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이유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적절한 예방책을 통해서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며 잘 선택된 약과 꾸준한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

◇ 무릎 관절염, 지속되는 이유와 예방법

오래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관절 주위의 근육이 퇴화돼 있고 안장다리와 같은 변형을 동반한다. 운동을 하면 아프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게 되고 근육은 더 퇴화되게 된다.

병이 진행되면 조그만 일에도 약해진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이 잘 쉽게 피로하고 염증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귀찮고 피곤해지기 때문에 더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운동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면 무릎 관절염의 통증이 악화가 되고 움직이기는 것이 더 어려워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약해진 근육이 튼튼해지고 아픈 것도 줄어들며 체중관리도 용이해져 활동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아서 우울과 불안감도 감소한다. 무릎관절의 변형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 예방은 이렇게!

누운 자세 또는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관절을 최대한 구부렸다 펴는 것을 반복해본다. 무릎 관절을 구부리려고 힘을 주면서 30초 동안 유지하고 안 펴지는 관절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한다.

의자에 걸터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쭉 펴고 반대편 다리로 지긋이 들어 올려서 쭉 펴질 때까지 힘껏 들어 올리고 반대로 한쪽 다리를 구부리면서 반대편 다리로 최대한 구부러질 때까지 힘껏 구부려준다.

수중에서 하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은 무릎관절에 체중의 부하가 줄어들고 물의 저항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근력 발달을 가져온다. 또한 전신 근육을 사용하므로 신체의 조화로운 움직임과 유연성을 발달하게 하고 부상의 위험이 적으므로 매우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이외에도 가벼운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은 특별한 장소나 기구를 요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무릎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 앞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무릎을 쭉 편 상태에서 허벅지에 힘을 주어 근육의 저항을 길러주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가벼운 운동이지만 관절염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므로 규칙적으로 꾸준히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진행해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나이가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손상된 관절을 대치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나이가 젊고 활동이 왕성한 사람에게는 마모나 파손 등으로 인해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관절파괴의 정도에 따라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유재두 교수는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도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적절한 체중관리를 통해 비만을 막고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은 의료비 비중을 줄이고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노후 생활도 즐겁게 해주는 일석삼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