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척추관을 1/3 이상 침범한 중등도 이상의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질환 대부분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만족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경압박증상이 있어도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는 9일 서울병원 척추센터 신병준 교수팀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요추부 추간판탈출증 환자 39명을 1년 이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상 환자의 평균 나이는 42.6세, 평균 관찰 기간은 28개월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85%인 33명이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보였고 2명은 보통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수술치료는 나머지 4명만 적용해 대상 환자의 90% 정도가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진 때 신경학적인 증상이 있었던 14명의 환자 중에서는 단 1명만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추간판이 척추관을 침범한 정도나 나이, 성별, 탈출 형태, 초진 시 신경학적 결손유무 등의 요인과 수술로의 전환, 요통이나 방사통 잔존 정도, 최종 관찰 때 임상 결과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신병준 교수는 “디스크 치료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많지 않고 진료 현장에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환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치료를 고려하고 가능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병준 교수팀 논문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의 보존적 치료결과(Conservative Treatment of Lumber Disc Herniation)’는 ‘대한척추외과학회 학술지(Journal of Korean Society of Spine Surgery)’ 2011년 9월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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