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폭염에 따른 ‘건강 보호법’

pulmaemi 2012. 7. 2. 09:59

환자 발생시 빠르게 체온을 낮추도록 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폭염 및 익수사망사고는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65세이상 노인과 소아, 영아에 대해서는 보호자의 주의가 더 필요하며 특히 65세이상 노인의 경우 32℃에서 1℃ 증가 시마다 사망자가 9명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폭염관련 질환과 증상들은?

폼염에 대표적인 질병으로 일사병이 있으며 일사병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해 염분과 수분이 소실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열에 상당시간이 노출되었으나 제대로 수분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노인에게서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며 두통,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고 맥주 등 알콜이 포함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는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열사병은 일단 발생할 경우 치사율이 높아 열관련 응급질환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체온조절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기는데 발한기전 등이 망가져 지속적인 체온상승을 보이게 된다.

대개 40도가 넘는 높은 체온이 관찰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의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에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를 차가운 물에 담근다거나 환자에게 물을 뿌리면서 바람을 불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환자의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

◇ 폭염에 대처하는 방법

폭염시 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뜨거운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하며 스포츠 음료 등은 땀으로 소실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옷차림은 가볍고 밝은 색의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최소화해 입는다.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며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활용하고 야외 활동시엔 일광화상을 입지 않도록 창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실내에 적당한 냉방장치가 없어 더위를 이기기 힘들 경우에는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을 때에는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체활동을 제한하며 적응시간을 갖도록 한다.

또한 스스로 몸의 이상증상(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한다.

주변에 사람들 중에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고도 비만자,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질환, 우울증 등)가 있다면 폭염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

주∙정차된 차에는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창문을 일부 열어두더라도 차안의 온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응급의학회는 “여름철 무더위에 이런 환자가 발생하면 가급적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이것이 어렵다면 1339 등으로 전화를 걸어 치료에 대한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fian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