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김·미역 해조류 충분히 섭취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와 함께 최근 원자력에 대한 불미스런 사고가 이어지는가 하면 요오드가 검출되는 등 방사능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들 중에서도 요오드정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스마트폰 유저 사이에서 방사능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독일 연방환경부(BMU), 그린피스(Greenpeace) 등의 자료를 종합해 요오드에 대해 알아둬야 사항과 방사능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요오드를 섭취하는 이유는?
요오드는 원전사고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 가운데 하나로 방사성 요오드는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올 경우 갑상선에 축적된다. 그 양이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갑상선 암에 걸릴 수 있다.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요오드정제 복용을 권하는 이유는 갑상선에 요오드가 미리 쌓이게 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요오드를 먹을 필요는 없다. 또 요오드를 섭취한다고 해서 모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요오드는 수많은 방사성 물질 가운데 단 한 종류에 불과하다.
보통 요오드의 복용은 사고 원자로에서 반경 100㎞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권장된다. 거주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을 경우 요오드 섭취는 불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방사능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는다 하더라도 방사성 요오드가 몸속으로 들어와 갑상선에 축적될 위험이 큰 연령층은 성장 단계에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다. 45세 이상의 성인들은 방사성 물질로 갑상선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
요오드 섭취가 오히려 알레르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요오드정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요오드 복용은 언제?
요오드정제 복용은 섭취시각이 매우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방사성이 몸속으로 들어오기 하루 전부터 2시간 후에 걸친 시간대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방사선 흡입 후 5시간이 지났을 때는 요오드정제를 복용해도 갑상선 암 예방효과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적정한 복용량은 연령에 따라 생후 1개월 때는 4분의 1알(16.25㎎), 생후 1개월에서 만 3살인 경우에는 반알(32.5㎎)을 먹고 만 3-12세는 1알(65㎎), 12-45세와 임산부는 2알(130㎎), 45세 이상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요오드정제를 복용하지 말아야할 사람들은 ▲45세 이상 연령층 ▲요오드에 민감한 사람들 ▲발진포진성피부염(Dermatitis herpetiformis) 질환자 ▲알레르기성 혈관염 질환자 등이다.
하지만 위벽 자극, 가려움증, 눈 따가움, 재채기, 기침, 설사, 두통, 발열 등이 있다. 또 갑상선에서 호르몬 과다 분비로 나타날 수 있는 갑상선기능항진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맥박수 증가, 식은땀, 불면증, 설사,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이때 요오드 정제 복용 후 위의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는 충고하고 있다.
◇ ‘방사능 공포’ 속 관련 App 인기
지난해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이 후 한국 정부가 방사성 물질 상륙소식을 공식 발표하자 방사능 앱들이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요 방사능 관련 앱은 스마트폰 솔루션 개발업체인 준앱스(junapps)에서 제공하는 ‘한국 방사능 수치’와 두영(DOOYOUNG)의 ‘방사능안전지킴이’, 비콘미디어(BICON MEDIA)의 ‘실시간 방사선량’ 등이다.
이들 앱 대부분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http://iernet.kins.re.kr)이 운영하고 있는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측정수치를 도시별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순히 측정수치를 알려주는 앱 외에도 방사선 피폭 증상과 예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사능 예방법’과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의 확산반경을 보여주는 ‘방사능 구름’, 일본 후생노동성의 식품 방사성 검사를 정리한 유료 앱 ‘방사능 오염 식품 정리’ 등의 앱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방사능 관련 앱이 긴급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앱을 내려받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전남대병원 핵의학과 민정준교수는 “국내에서 검출된 ‘요오드131’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로 흡입할 경우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인체는 필요한 요오드의 분량만 축적하기 때문에 평소 방사성이 없는 요오드 즉 김과 미역 등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방사능 위험시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도록 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최대한 피부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 옷차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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