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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일광화상과 두피·모발에도 신경써야

pulmaemi 2012. 5. 29. 10:27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고 두피는 언제나 건조·청결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자외선의 영향은 시간적 차이에 의해 급성반응과 만성반응으로 나타난다.

자외선에 의한 급성반응으로는 일광화상, 피부를 검게 만드는 태닝, 비타민 D 생합성이 있다. 이어 만성반응으로는 광노화나 피부암과 같이 오랜 시간이 경과된 뒤 나타나는 자외선의 영향이 있다.

◇ 일광화상이란(?)

자외선에 의한 피부반응에는 홍반반응,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반응 등이 있다.

이 중 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 B에 의해 유발되면 장시간 자외선 A에 노출됐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일광화상의 발생기전은 홍반의 발생기전과 유사하게 자외선을 흡수한 각질 형성세포가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2-hydroxyeicosatetraenoic acid, 키닌(kinin), 인터루킨(interleukin)등을 분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벽의 투과력을 증가시킨다.

이에 혈관에서 염증세포가 표피, 진피로 방출돼 홍반이나 부종과 이에 따른 세포변화 등을 유발하여 일광 화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증상은 자외선 노출 후 4~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두고 발생하며 24시간이 지난 후에 최고조에 이른다.

노출부위는 초기에 홍반과 부종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수포가 형성되고 오한, 발열, 오심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하기도 한다. 이는 피부반응을 나타내는 염증세포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직학적으로는 랑게르한스 세포의 감소하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괴사된 피부세포인 일광화상세포가 나타나며 과각화증, 이상각화증, 극세포증 등이 동반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일광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태양광선이 강한 시간대 인 오전 11시부터 오후1시까지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수영장, 바닷가, 논, 모래 등에서도 햇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할 때에는 반드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최소 7.5cm정도의 챙이 있는 모자나 일광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광 화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얼음찜질과 샤워 등의 대증요법을 이용해 해당부위를 차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따가운 증상이나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증상의 정도에 따라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소염작용이 있는 칼라민로션이나 스테로이드 연고, 고용량 비타민 C 등을 발라 치료할 수도 있다.

◇ 뜨거운 햇살에 모발도 상처 받는다

뜨거운 햇살에 주름살과 잡티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와 모발 역시 많은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여름철의 모발 및 두피 관리는 곧 시작될 가을철 탈모를 유발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잘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렬하기 때문에 어느 계절보다 모발의 손상이 쉽다. 자외선은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탈색이나 건조를 유발하거나 머리카락 내 단백질을 약화시켜 쉽게 끊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또 두피의 광노화를 앞당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의 모발상태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피지 및 땀의 분비가 많아져 두피의 유, 수분균형이 깨지기가 쉽다. 습도가 높고 자외선과 고온현상이 계속되는 여름철에 두피관리를 잘못하면 각질이 늘어나고 세균 번식이 쉬워 탄력이 약해지거나 모발의 표피가 벗겨져 윤기가 없어지는 등 손상을 입게 된다.

휴가철의 계절인 만큼 염색이나 탈색 등으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주는 경우 또한 많아 모발과 두피는 더욱 손상 받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시행할 수 있는 여름철 모발관리로는 단백질과 해조류 등 알칼리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자외선과 염분을 피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한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두발용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땀과 지방 분비물 등으로 축축해지기 쉬운 여름철의 두피는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샴푸를 할 때에는 두피 마사지를 겸해서 두피를 5분 이상 청결히 씻고 시원한 바람으로 완전하게 말려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비비지 말고 두드리듯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으며 빗질은 힘주지 말고 부드럽게 두피에서 모발 끝 방향으로 빗어서 기름기가 골고루 코팅되게 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