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수면상태 파킨슨병 치료법 개발

의식 깬 상태 수술 받아야 했던 고통 해소 전망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수면내시경처럼 편안한 수면상태에서 파킨슨병의 최신 치료법인 뇌심부자극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그간 의식이 깬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던 환자들의 고통과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14일 파킨슨센터 전범석, 백선하 교수팀이 2010년 10월~2011년 6월 8명의 환자에게 한쪽 뇌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반대편 뇌는 수면 상태에서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한 결과 치료 효과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의식이 깬 상태와 수면 상태 일 때 전기신호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었고 양쪽 뇌 모두 목표점에 정확히 전극을 삽입할 수 있었다. 수술 후 증상도 매우 양호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하시상핵이 지나치게 활발해진 파킨슨병 환자에게 해당 부위에 전기 자극을 줘 증상을 개선하는 수술법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하시상핵에서 정확한 전기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의식이 깬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백선하 교수는 “2011년 7월부터 모든 파킨슨 환자에서 수면 뇌심부자극술을 적용해 좋은 치료성적을 얻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수술법이 보편화되면 6시간 이상 머리를 고정한 채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던 환자들의 고통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