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되는 질환 먼저 치료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기립성 저혈압이란 먼저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기립 한 후 적어도 2분 경과한 후의 혈압을 측정해 지속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보다 더 떨어질 때를 말한다.
주된 원인으로는 ▲ 심근 경색, 심근염, 심낭염, 대동맥 협착증, 부정맥 등과 같은 심장 기능 저하와 ▲ 출혈, 심한 설사∙구토 등에 의한 탈수 증상, 화상, 빈혈 등과 같은 유효 혈액량 부족 ▲ 부신 기능 이상, 심한 포타슘(칼륨)부족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 ▲ 알코올 섭취, 심한 운동 후 근육 혈관 확장, 발열, 장시간 서있는 것, 장시간 누워있는 것, 패혈증 등과 같은 정맥 울혈(혈액이 정맥 내에 정체되는 것) ▲ 혈압 강하제, 이뇨제, 혈관 확장제와 같은 약물 ▲ 파킨슨병, 뇌종양 및 뇌경색 등으로 인한 뇌손상 등과 같은 자율신경 이상 등이다.
기립성 저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어지럼증, 권태감, 두통, 피로감, 구역질, 발한, 일시적인 시력이나 청력의 장애, 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의 유무를 확인 하는 방법은 똑바로 누운 자세와 선 자세에서의 혈압을 비교 측정하는 것으로 먼저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기립 한 후 적어도 2분 경과한 후의 혈압을 측정한다.
적어도 2분 이상 선 후에 지속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보다 더 떨어지면서 분당 15회 이상의 적절한 맥박 수의 증가가 없으면 혈압, 맥박 등을 기본적으로 조절하는 신경인 자율 신경의 기능 이상에 의한 기립성 저혈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신경학적 이상이 아닌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다가 적어도 2분 이상 선 후에 혈압을 측정했을 때 지속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보다 더 떨어지지만 분당 15회 이상 적절하게 맥박 수가 증가해 혈압이 떨어진 것을 보상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흔히 체내에 압력을 감지하는 반응이 느려져서 기립 직후 일시적인 저혈압을 보이지만 지속적인 저혈압을 보이는 자율신경 이상과는 달리 수 분 후 혈압이 상승한다. 혈압에 대한 다른 자율신경이상 소견으로는 식후 저혈압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이 의심되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뇨제, 혈압약, 정신과 계통의 약, 혈관 확장제, 술, 알코올, 마약계통의 약, 인슐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당뇨병, 알코올성 신경병증이나 파킨슨씨병과 같이 자율신경기능부전을 잘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심장 기능의 저하, 유효 혈액량의 감소 등을 살펴 봐야 한다.
서울대병원 내과 박영배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며 “또한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칼로리 부족이 되지 않도록 3대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이나 미네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영배 교수는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고 이른 아침에 저혈압 증세가 잘 나타나는 사람의 경우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린 상태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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