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감염수 제일 많은 B형간염, 아직도 모를수가(?)

pulmaemi 2012. 5. 15. 08:14

예방접종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만성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의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의 약 5~8%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 중 실제로 만성 감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며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생산력이 왕성한 40대 남성들의 중요한 사망원인도 바로 간질환이다.

◇ B형간염, 알고 예방하자

B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과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수직감염이란 흔히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예방 접종 등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못한 경우 자녀들이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아버지가 보유자인 경우 형제, 자매가 보유자인 경우에 어머니의 경우처럼 전염력이 강하지는 않으나 가족 간 전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 접종을 필히 받아 면역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성접촉을 통한 감염은 배우자 중 B형간염 보유자가 있다면 부부 사이에도 성관계 등을 통하여 전염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한 부부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회생활에서의 감염은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해 문신, 침, 부황, 피어싱을 하는 경우 ▲환자의 면도기, 칫솔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를 통해서도 전염이 됩니다.

반면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 사회생활을 통하여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

◇ B형간염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만성 B형간염 환자가 치료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주사제인 기존의 인터페론과 페그인터페론이 있으며 경구용 약제인 엔테카비어,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클레부딘, 텔비부딘 등이 있다.

이러한 약제들은 약제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약제 내성(저항성)의 발생, 투약 중단 후 재발의 가능성 등의 서로 다른 특성이 있으므로 각 환자의 상황에 맞는 약제 선정을 위해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대체로 일반적인 식사나 적절한 운동 등 일상생활에 제한은 없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한쪽으로 편중되게 많이 먹게 되면 좋지 않으며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소의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면 충분하다.

강원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성준 교수는 “B형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쉽게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인, 어린이에 관계없이 총 3회를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방 접종이 꼭 필요한 대상은 모든 영유아와 B형간염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는 성인으로 특히 B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다”며 “산모가 만성 B형간염 보유자일 경우 출산 후 12~24시간 안에 신생아에게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 주사와 함께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