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간암 걸린 가족 있는 B·C형 간염환자 '간암' 발병 위험 70배

pulmaemi 2012. 4. 30. 10:08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간세포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이태리 밀란대학 연구팀이 'Hepatology'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간염 유무와 무관하게 가족내 간암을 앓은 적이 있고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표지자가 있는 사람들에서 간세포암이 발병할 위험이 7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 발병율 6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WHO에 의하면 2008년 전 세계적으로 약 70만명이 간암으로 사망했다.

1999년~2002년 사이 발병한 간암 환자 229명과 간암이 발병하지 않은 431명을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간암 환자의 75%, 간암이 발병하지 않은 환자 11%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발병했다.

또한 간암 가족력이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미치는 영향을 보정한 후 간세포암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걸리지 않고 간암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양 인자를 모두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간세포암이 발병할 위험이 무려 70배 높았다.

연구팀은 "간암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은 간세포암이 발병할 위험이 3배 높은 바 이 같은 사람 특히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표지자를 가진 사람들은 조기에 간암을 찾아낼 수 있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