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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등 시력교정술…안전이 최우선

pulmaemi 2012. 5. 8. 13:20

시력과 각막모양 등으로 시력교정 방법 결정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이 보편화 되면서 무조건 ‘라식수술을 하러왔다’거나 ‘라섹 수술을 해 달라’거나 하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라식 혹은 라섹 수술은 시력교정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정확한 이해와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 시력과 각막모양 등으로 시력교정 방법 결정

먼저 시력교정을 위한 방법에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뉠 수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안경, 콘택트렌즈가 있고 콘택트렌즈는 소프트, 하드로 나뉘어지며 소프트는 용도에 따라 1회 착용, 2주착용, 장기간 착용렌즈가 있고 최근 젊은 층에서 컬러렌즈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술적인 방법은 시력교정수술이라 하는데 크게 라섹, 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라섹은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의 표면을 교정하고 라식은 각막 층을 분리하여 깊숙한 곳을 교정하고 다시 덮어주는 방법이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콘택트렌즈랑 느낌이 비슷하지만 훨씬 작은 렌즈를 눈 속에 넣어주는 방법이다.

책을 볼 때 돋보기가 필요한 노안이 있는 장년, 노년층에서는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도 가능하며 최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이 결과가 좋아 많이 시술되고 있다.

따라서 환자가 방문하면 간단히 몇 가지 검사를 한다. 시력과 각막모양, 두께, 동공크기, 안구건조증 여부 등 이다.

여기에 나이와 직업, 취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어떤 방법이 더 안전하고 적합한지를 상의하게 된다.

가천의대길병원 안과 김균형 교수는 “인터넷에서 광고하는 수술 종류만도 엄청나지만 과장된 경우도 있고 환자에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 충분히 상담받고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력교정술 상담을 받으러 오는 10명 중 3~4명 정도는 수술이 적합하지 않는 환자다”고 말했다.

◇ “눈 많이 나쁜 사람, 렌즈 삽입술 선호”

라식과 라섹은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으로 시력이 나쁜 사람이 대상이며 양쪽 눈 시력이 차이가 나는 부등시도 좋은 대상이다.

많은 분들이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다가 알러지, 분비물,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서 수술을 하러 오지만 만성적인 결막의 변화, 건조증 등이 발생한 경우 쉽게 치료가 되질 않는다.

이 같은 조짐이 발생하면 초기에 안과를 방문해 사용 중인 콘택트렌즈를 포함해 현재의 눈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해 보고 장기적인 눈 관리 계획을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라식, 라섹은 레이저로 깎은 조직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는 경우가 일부 있다. 다시 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지만 수술 전처럼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시력이 조금 떨어지는 정도다.

안과에 방문해서 안약을 쓰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시력이 많이 나쁜 사람일수록 가능성이 좋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나쁜 사람은 렌즈 삽입술을 선호한다”며 “나이가 들어 자연적인 노안이 진행될 때까지 시력 변화가 없고 삽입된 렌즈를 바꿀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의사와 병원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력교정수술은 하지 않는다고 해도 불편할 뿐이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