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굴절이상의 변화 유무 확인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날로 좋아지고 있는 영상매체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누릴 수 없다. 당장 3D 입체 영화만 하더라도 단안 실명이나 약시, 사시가 있어서 두 눈에 좋은 시력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최신 텔레비전을 보여준들 입체로 느낄 수 없다.
따라서 두 눈의 건강한 발달은 최첨단 전자제품을 제대로 누리기 위한 필수요소며 삶의 질적인 면에서 중요하다. 또 시력은 당장 학교, 직업의 선택에 중요한 제약 요인이 되며 시력에 따라 운전에도 제한이 생긴다.
◇ 약시 원인, 사시와 굴절이상이 98% 정도 차지
그렇다면 나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시력이 정상이며 흔히 시력 발달을 방해하는 원인은 무 엇일까?
시력 발달의 핵심적인 시기는 생후 2~3개월 이내다. 물론 이 시기를 지난 후에도 적절한 시자극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할 수 있으며 대게 6세 정도가 되면 시력은 거의 완전한 발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안구는 정상이지만 유·소아기에 시력 발달을 위한 적절한 시자극이 결핍되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라는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약시는 전 인구의 2% 내외로 추정되며 국내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약시의 유병률이 0.2% 정도로 보고됐다.
약시는 주로 사시와 굴절이상이 원인의 98%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 기질적 원인으로는 선천백내장, 선천녹내장이 드물게 있으며 안검하수의 경우 조기에 진단되므로 약시는 사시와 굴절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시의 경우 외관상 안구의 정렬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굴절이상의 경우 외관상으로 알 수 없고 특히 부동시의 경우 한쪽 눈의 시력이 좋으면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시의 경우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치료 시작의 연령이 낮을수록 시력회복이 잘되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안과 강민호 교수는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완벽한 시력 발달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며 “따라서 같은 시력 발달장애의 증상이 있는 경우 즉각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기질적 원인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 교수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만 4~5세 정도에는 안과 검진을 통해 정상적인 시력 발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기적인 굴절이상의 변화 유무 확인 필요”
약시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을 경우 안경을 통해 굴절 이상을 교정해서 적절한 시자극이 눈에 도달하게 하고 약시가 생긴 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정상적인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를 한다.
눈을 가리는 시간은 약시의 정도, 나이, 순응도에 따라 다르며 약시가 심하고 빨리 호전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종일가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은 더 길어져도 치료효과가 비슷하다는 경우가 많아서 부분가림치료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아울러 취학 후 시력이 떨어지는 문제로 안과 진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잘 발달돼 나안시력이 좋더라도 성장하면서 안구의 길이 성장이 생기면 눈의 굴절상태는 근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나안시력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굴절이상을 교정하면 정상적인 시력을 보이게 되므로 약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성장에 따른 굴절이상을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 좋은 시력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6개월 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굴절이상의 변화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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