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패턴 일정하게 하고 낮잠 피해야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하거나 낮 시간의 졸음, 의욕상실, 두통, 체중감소 등의 여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경우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자지 못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피로의 회복, 에너지 저장, 뇌에서의 부적절한 기억의 제거 등이 잠자는 동안 이뤄지는데 잠이 부족할 경우 각종 신체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불면증은 잠들기가 힘들거나 잠은 쉽게들지만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기간에 따라 크게 2주 이내의 기간 동안 잠을 못 자는 일과성 불면증과 오랜 기간 동안 잠을 못자는 만성 불면증이 있는데 일과성 불면증인 경우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시험, 가족의 사망이나 질병, 경제적 곤란) 등이 원인이 된다.
사람에게는 시간에 따른 생체리듬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간의 생체리듬은 25시간 주기로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나 비행기 등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면 이런 생체리듬이 깨져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불면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이나 암페타민, 갑상선 호르몬, 항고혈압제 등의 약물 복용이 원인일 수 있으며 정서장애, 우울증, 불안증, 외상을 받은 후 등도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있는 위궤양이나 관절염, 천식, 만성기관지염, 협심증, 치매, 가려움증, 방광염 등도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수면 환경이 나빠서 오는 경우도 많다.
밤에 잠을 충분하게 못 자게 되면 낮에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있고 무기력해지고 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불면증을 치료해야 되는데 ▲먼저 잠을 잘못 자는 원인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한다 ▲커피나 술, 담배가 원인이 되면 끊어야하고 ▲복용 약물이 있다면 약을 끊거나 계속 치료가 필요할 때는 용량을 줄이고 복용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안증, 위궤양, 관절통 등에 의한 불면증은 질병에 대한 치료를 적절히 하면 효과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근무시간이 자주 바뀌어 생체리듬의 변화에 따른 불면증 치료는 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은 되도록 피하고 근무시간을 낮 근무에서 저녁근무, 다음 교대 시는 밤 근무 순서로 서서히 조정해야 하며 장시간동안 일하고 근무시간을 맞바꾸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특별한 치료보다 편안하고 충분히 자기 위해서는 수면환경이 중요한데 이때 지켜야할 원칙을 수면 위생이라고 한다.
수면 위생으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며 낮잠을 자면 밤에 잠자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피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되고 잠자기 전에는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하며 방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 소음을 차단하고, 잠자기 30분전에는 신경 쓰이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저녁시간에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이 든 음료와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말고 술을 삼간다 ▲잠자리에 들어 30분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밖으로 나와 재미없는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고 졸릴 때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한편 원인 치료와 수면 위생을 잘 지켜도 불면증이 지속되고 주간 활동에 지장이 있으면 수면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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