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오리온·롯데 살모넬라균 우려 땅콩 사용

pulmaemi 2009. 2. 21. 08:26

美PCA사 원료 수입해 생산된 제품 전국 유통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살모넬라균 검출로 미국에서 회수가 진행되고 있는 회사의 땅콩 제품이 국내 제과업체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살모넬라균 검출로 파문을 일으킨 미국 PCA사 땅콩 제품이 대형 제과업체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을 비롯해 국내 4개 업체에 공급됐다.

식약청은 지난달 말 미국 PCA사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땅콩 제품에서 살모넬라균 검출이 우려됨에 따라 이 공장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2월10일경 FDA가 PCA사 텍사스주 공장의 시설이 비위생적이며 무허가 시설이라고 밝힌바 있다.

국내 제과업체가 사용한 땅콩 제품은 PCA사 텍사스주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롯데제과가 수입업체로부터 납품받은 PCA 땅콩제품은 18t으로 이중 8t은 제품 생산에 사용됐으면 10t은 반송됐다. 오리온은 107t중 70t만 반품됐으며 나머지 물량은 유통된 상태다.

이외 중소업체 2곳까지 포함해 수입된 물량은 125t에 달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은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한 것이 아니다”면서 “설사 살모넬라균에 오염됐다 하더라도 가열공정에서 파괴돼 오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PCA사 텍사스 공장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해당 업체에서 자발적 리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업체들은 PCA사의 원료만 반송했을 뿐 이 원료로 생산한 과자 등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식약청으로부터 2월11일 문제의 원료에 대한 반송명령을 통보 받아 남은 양은 모두 반품한 상태지만 수입한 땅콩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유통된 제품을 회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서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 식품업체들이 자발적 회수조치를 내린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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