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불편한 CT대장조영술 대장암검진율 높여

pulmaemi 2012. 3. 6. 21:15

런던-CT 대장조영술(CTC)을 대장암 검사에 본격 도입하면 기존 대장내시경 검사 때보다 검진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네덜란든 학술의료센터 방사선학 야프 스토커(Jaap Stoker)교수와 소화기병학 에블린 데커(Evelien Dekker)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침습성 낮고 마취 불필요

 

대부분의 대장암은 폴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여전히 암 사망원인 2위에 올라있다.

 

대장내시경검사에서는 폴립이 암으로 바뀌기 전 단계에서 발견해 절제할 수 있다. 문제는 검진 참여율이 낮다는 것이다.

 

한편 CTC는 표준 대장내시경 검사에 비해 침습성이 낮고 마취도 불필요해서 검사받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스토커 교수는 이번에 양쪽 검사법의 검진 수진율과 성적을 평가, 비교했다.

대상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 거주하는 50~75세 네덜란드 국민. 대장내시경(5,924명) 또는 CTC(2,920명) 중 하나로 무작위 배정했다.

 

검사 부담 적은게 검사받는 동기

 

그 결과, CTC군에서는 대장내시경에 비해 검진 수진율이 크게 높았다(34% 대 22%).

스토커 교수는 이같은 수진율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검사에 대한 부담감이나 검사법과 관련한 합병증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고 있다.

 

검진받은 사람 100명 당 진행암 발견수는 CTC군 보다 대장내시경군에서 많았지만 검진받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시키면 1명 당 진행암 발견수는 검진 프로그램 전체에서 볼 때 양쪽군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는 "양쪽 검사법 모두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장암 검진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어떤 검사법이 효과적인지를 결정할 때에는 비용 효과와 검진받는 사람의 부담 정도 등 다른 인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위스콘신대학(매디슨) 페리 피카르트(Perry Pickhardt)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대장암 검진 효과는 환자의 참가의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CTC를 대장암 검진법에 포함시켜면 진행암 발견은 기존과 같거나 그 이상이 될 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병률과 비용이 낮아 검진 결과를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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