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식습관의 변화로 급증하는 암

pulmaemi 2012. 2. 13. 09:06

조기발견 중요···정기검진 ‘필수’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현재 국내에서 증가율이 높은 암중에 하나가 바로 대장암이다. 2007년 통계에 의하면 폐암을 제치고 위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유전인자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더 결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즉 현대사회에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 섭취로 인해 대장암이 급격하고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혈변을 보거나 복통, 설사, 변비등을 반복하게 되는 등 배변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대장암의 자각적인 증세 중 하나가 빈혈인데 이는 대장에 발생한 암 중심에 궤양이 생겨 만성적인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날 수 있기는 하지만 대장암으로 인한 자각증상이 나타났다면 암이 어느 정도 진행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장은 회장의 끝부분에서 시작해 항문에 이르는 장기로 맹장, 결장, 직장 및 항문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화,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해 대변으로 만드는 기관이다. 대장의 길이는 약 2m 정도이며 여러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장에 발생하는 대장암은 그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이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은 너무나 심각한 병이므로 증세도 상당히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대표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다.

경미한 하복부 통증만 있거나 변비나 설사 등 소화기능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대장이 다른 장기에 비해 탄력성과 확장성이 좋아 암의 증상이 다른 암보다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발견이 어렵지만 이른 시기에 발견되면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조기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즉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와 검진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며 대장조영술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병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대장암의 발견이 늦어지게 되면 폐, 간, 림프절,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으로 전이가 일어나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장암의 치료에는 내시경적 치료,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지만 외과적 수술이 치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이루어지는 수술 중 복강경을 통한 대장암 수술은 그 절개부위가 최소화돼 환자에게 상처가 작으며 그 치료 효과도 높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식습관의 변화와 다양한 원인으로 대장암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환자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며 정기적인 검사 역시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대장암은 재발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장암 수술을 받은 사람들 역시 수술 후 3년동안은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며 “모든 병이 그렇듯 대장암도 스스로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조기에 병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